27년만에 다시 가본 경주. 조선생님 덕분에 행복한 역사기행이된 것 같아요.
내년이면 5학년이 될 딸아이를 데리고 경주 여행을 결심하였다. 교통편이며 숙소. 시티투어며 경주 여행의 모든 것을 알아보던 중 초등 교과서 탐방 '교과서 여행'을 접하게 되었다. 큰 아이를 키우면서 얻어낸 경험으로 내가 직접 역사를 배웠다. 내가 학교다닐 때는 한국사를 주입식 암기식으로만 배워서 한국사가 너무나 어렵게 생각되었다. 책을 보면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긴 하지만 자꾸만 한국사의 매력에 빠져 들게 되었다.
'교과서 여행'? 교과서를 미리 공부할 기회도 되고 아이에게는 잊을 수 없는 현장 수업이 될 것 같았다. KTX열차타고 개인 문화 해설사 선생님에, 맛있는 식사 4끼, 호텔까지.. 몇번이고 계산하고 따져봐도 유익하고 경제적인 여행이었다.
기차에서 내려 선생님과 인사를 하고 설마 저 총각이 선생님? 하는 마음으로 첫코스로 태종무열왕릉으로 향했다. 귀부와 이수이야기. 다양하게 시대 상황에 따라 변해 가는 거북의모양까지.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국보와 보물의 차이를 설명해 주는 것을 보고 와! 하는 감탄사가 튀어 나왔다. 같이 간 엄마랑 <우리 정말 선생님 잘 만났다. 개인 과외 선생님에 가는데 마다 사람도 많지 않고, 밥도 기대 안했는데 정말 맛있다>며 둘이서 연신 감탄사를 자아냈다.
문무대왕암 앞바다에서 물수제비 뜨며 여유도 부리고 서울에 있는 이웃들에게 전화로 자랑을 했다. 마침 서울에는 비가 온다며 경주의 날씨까지 부러워하였다.
탑의 이름 짓는법. 탑 한쪽 면이 깎이는 풍마작용 의 현상. 주춧돌을 쓰는 이유등 과학적인 설명까지 덧붙여 귀에 쏙쏙 들어왔다.
정말 아는것도 많고 쉽게 설명해 주어 나는 아이들보다 내가 더 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황사 탑을 지키는 사자와 바다사자. '아' 와 '흠' 이야기, 서울 한강 다리에 사자들이 있는 이유, 선덕여왕의 선견지명4이야기, 첨성대와 임해전지의 야경모습은 경주에 오지 않고서는 도저히 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특히 임해전지에서 연못에 비친 누각과 나무들. 아무리 사진에 담으려고 했지만 그모습 그대로를 담을 수가 없어 아쉬움을 뒤로 해야만 했다. 김유신 장군 묘에서 깜짝 쇼까지 정말 잊을 수 없는 장면 장면들이었다.
석굴암과 불국사, 경주 박물관을 끝으로 돌아보며 '이 모든 것들이 호국불교사상에서 천년이나 나라를 지킬 수 있었구나' 하는 괴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고등학교때 수학여행으로 와서 그냥스쳐지나갔던 것들을 다시 돌아보며 이번에야 말로 참다운 역사 기행을 한것 같다.
1박2일 동안 해박한 지식으로 귀에 쏙쏙 쉽게 설명을 해주신 조대훈 선생님. 잊을 수 없는 신라여행이 되었어요.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경주를 찾아 경주남산 지구와 양동마을도 가보고 싶어요.
경주를 여행하고자 하는 모든 분들. 가격도 저렴하고, 식사도 정말 맛있어요. 거기에다가 유능한 해설사선생님에 호텔까지. 정말 저렴하고 확실한 경주여행.적극 추천합니다.
조대훈 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 머리 혹 다 낳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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