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의 배려로 감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겨울방학도 끝나가고 해서 아이와 짧은 여행을 계획하고 이리 저리 정보를 검색하던 중에 우연히 경주관광 사이트를 보았습니다.

갑작스럽게 아이아빠 일정이 바뀌는 바람에 꼬맹이와 둘만의 여행을 생각하던 차에 1박2일 교과서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너무나 탁월한 선택이여서 지금도 대 만족 상태입니다.

기차는 많이 타 봤는데 KTX 동선거리의 여행지를 다녀보지 못한터라 KTX도 처음 타 보게 되었고

경주란 곳이 너무 좋다는것을 알게 된 것도 큰 소득 같아요.

정말 나즈막한 집들과 시골스런 풍경 도시화 되지 않은 도시 아담하고 아늑한 느낌.

꼭 다시 가 보고 싶네요.

아이 공부를 겸해서 간 탓에 문화해설가 최순옥 선생님의 역사이야기도 많은 도움이 되었고

예전 학교서 배웠던 것들은데 참 그때는 무지했구나 싶어요.

천마총이 왜 천마총인지 이제 확실히 알았어요.

안압지 정말 근사한 곳이였고

황남릉이며 대릉원이며..어렵게 느껴지는 소소한 것들이 머리속에 커다른 능으로 그림이 그려지기도 하고

부부능 표주박형태의 능 ....지금도 가물 가물한 생소한 단어들..

뭐니 뭐니 해도 불국사 짱 좋았습니다.

어찌 그리 풍경이면 풍경 나무면 나무 건물이면 건물 고풍스럽지 않은곳이 한군데도 없이 멋질 수 있는지

정말 불국사 사랑에 푹 빠졌네요.

내가 경주에서 나고 자랐다면 역사학과를 나와 나도 저렇게 해박하게 신라왕들을 줄줄이 외워가면서 민족자긍심에 고취되어 문화해설가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더라구요.

아이와 함께 KTX도 타고 깔끔하고 너른 동궁유스호스텔에 머물고, 가는곳 마다 최순옥선생님 말씀 귀담아 들을 수 있어 좋았고

매 끼니 걱정해주시는 사장님의 넉넉한 마음 씀씀이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아이들의 추억을 위해서 소박한 (많이 번거로운 일이신데도) 등만들기 체험 또한 좋았구요.

정말 덕분에 아주 유익하고 즐거운 1박2일 여행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저쪽 여행갤러리에 사진 한장 첨부하려구요!

좋은 여행 할 수 있게 계획해주시고 신경써주신 모든분들께 감사합니다^^